+. 평화



기도는 하느님의 면전에서 모든 존재가 무가치하고 무용한 존재임을 고백하는 방법이자, 어떠한 것도 땀 흘려 노력한 대가가 아니라 모든 것이 하느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 우리의 신앙을 선포하는 한 방법이다. 우리가 기도로서 조금씩 무용한존재가 되어갈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우리를 유용한 존재가 되게끔 만들어 가신다. 그러므로 기도가 사목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어떻게 하느님의 거룩한 협조자(영적인 사람들)가 될 수 있을까?...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 마음속에 새겨져야 한다. 말씀이 우리의 피와 살이 되어야 한다. 어떻게?... 말씀을 암기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끊임없이기도하기 어려운 까닭은 교회라는 울타리 밖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도문을 외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외어서 알고 있는 기도는 나로 하여금 고통스러운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기도는 모든 것의 음미이고 모든 것의 원천이다. 모든 것의 추진력이고 모든 것의 지도자이다. 만일 기도가 올바로 행해진다면 모든 것은 올바로 된다. 기도는 어떤 것도 잘못 되기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도에는 감독과 지도가 필요하다.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의 생활 안에 참으로 육화하기 위하여 명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헨리 나웬, 생활한 상기자로서의 사목자, 64-66. 87-90쪽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