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



요나 예언서 44절 말씀입니다. <주님께서 네가 화를 내는 것이 옳으냐?” 하고 말씀하셨다.> 여기에서 대신에/ ‘슬퍼하는’, ‘어찌할 바 모르는’, ‘절망에 빠진’, ‘희망 없는등의 말로 바꾸어 묵상할 수 있습니다. “네가 어찌할 바 모르는 게 옳으냐? 네가 절망에 빠진 것이 옳으냐?” 등으로...

 

요나의 선포로 이스라엘의 원수인 니네베가 악한 길에서 돌아서자,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시어 그들에게 내리겠다고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습니다. 요나는 이 일이 매우 언짢아서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요나의 분노, 막막함, 절망을 받아들이십니다. 하느님은 판단하지 않으시고, 요나에게 일어난 일을 그대로 받아들이십니다. 그렇다고 그분이 그것을 좋게 여기신다는 뜻이 아닙니다. 단지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십니다. 하느님은 요나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십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힘을 행사하실 수도 있으셨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예언자 옆에 서십니다. 그리고 아주 낮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물으십니다. “요나야, 네가 화를 내는 것이 옳으냐?”라고요. 하느님은 훈계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질문을 던지십니다. 요나는 이 질문에 답을 찾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그분께서 나에게 물으시는 데에서, 그리고 내 대답을 원하시는 데에서 싹틉니다. 하느님은 나와 대결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아주 낮은 목소리로 물어보십니다. 비록 내가 마구 달려가더라도 그분은 내 뒤에서 따라오십니다. 그분께서 내가 가는 길에 함께 계시는데/ 과연 내가 화내고, 슬퍼하고, 어찌할 바 모르고, 절망에 빠지는 것이 옳은 일일까요?... 하느님은 내 대답을 원하십니다.

 


-안드레아 슈바르츠, 요나와 함께 걷는 40, 164-166쪽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