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



미코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오오시마 미치코 씨는 16세 때 안면 연골육종이 발병하여 입원과 퇴원을 반복한다. 18세 때 입원한 병원에서 마코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코오노 미노루 씨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로부터 31개월 동안 약 400통의 편지를 주고받았다. 이것을 단행본으로 엮은 사랑과 죽음을 응시하며는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 후 여러 번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미코는 죽기 전 1년은 한 번도 퇴원하지 못한 채 21세로 세상을 떠났다. 아래의 시는 세상을 떠나기 4개월 전에 쓴 것이다.

 

병원 밖에서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날을 3일만 주세요.

첫째 날, 나는 고향으로 돌아갈 거예요.

그리고 할아버지의 어깨를 두드려 드리고,

그러고는 엄마와 부엌에서 요리를 할 거예요.

맛있는 샐러드를 만들고, 아버지에게 따뜻한 정종을 한 잔 따라드리고,

동생들과 즐겁게 식탁에 둘러앉을 거예요.

 

둘째 날, 나는 당신이 있는 곳으로 날아가고 싶어요.

당신과 놀고 싶다는 말 같은 것은 하지 않을 거예요.

방을 청소해 주고,

와이셔츠를 다림질 해 주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주고 싶어요.

대신, 이별의 시간에,

부드럽게 키스해줘요.

 

셋째 날, 나는 혼자서 추억과 놀 거예요.

그리고 조용히 하루가 지나가면,

3일 동안 건강해줘서 고마워, 라고 웃으며

영면에 들 거예요.”

 

설문 조사 중 시한부 3개월 선고를 받는다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에 많은 사람들이 미코와 마찬가지로 가족과 즐겁게 보낸다’, ‘주변 정리’, ‘여행등 넘쳐나는 소망을 적었다. 평범하게 걷고, 먹고,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 내일이 있다는 것. 생기가 넘쳐나는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는 것. 그것은 기적이다.

 

가끔 시한부 3개월’, ‘남은 시간 3이라고 되새기며 그것이 현실이 되었을 때의 일을 똑똑히 마음에 새기고, 오늘 하루를 감사히 여기며 살도록 하자.

 

 

-곤도 마코도, 시한부 3개월은 거짓말, 239-242쪽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