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



시리아 페니키아 여인은 낯선 이방인 젊은이에게 다가와 청을 드립니다. 자기 딸을 낫게 해 주십사. 하지만 그 젊은이는 매몰차게 그 청을 거절합니다. ‘자신은 이스라엘을 구원할 사명을 수행하러 왔다면서. 게다가 매우 수치스러운 비유를 듭니다. ‘자녀에게 줄 음식을 강아지에게 주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이렇게 응수합니다. “맞습니다. 지극히 옳은 말씀입니다. 하지만 그 집 강아지도 주인 집 밥상에서 떨어지는 밥풀은 주워 먹지 않습니까.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마르 7,28 참조)

 

그 젊은이는 자녀를 향한 그녀의 사랑을 보고, 사랑에서 비롯된 그녀의 겸손과 지혜를 보고, 수치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비유를 견디는 그 인내를 보고 이렇게 말합니다. “자녀를 향한 당신의 그런 사랑, 겸손, 지혜, 인내라면 당신 스스로 마귀를 쫓아낼 수 있습니다. 용기를 내고 믿음을 가지세요!” 그녀가 그 젊은이의 말씀을 듣고 믿음을 가진 그 시간, 마귀는 딸아이에게서 떠나갔습니다.

 

예수님은 이방인 여인을 절박하게 만듦으로써 당신께 대한 의탁과 자녀에 대한 애절한 사랑을 더욱 깊이 자각하도록 이끌어주었습니다. 이 의탁과 사랑이 힘을 갖게 했습니다. 이처럼 예수께서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우리를 성장시켜 주십니다. 예수님의 훈육을 잘 견뎌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다시 한 번 명심해야 할 것은, 거만한 모습으로 사랑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내 모습이 거만하게 보인다면, 내 안에 깃든 사랑이 참된 사랑인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여러분 안에 심겨진 말씀을 공손히 받아들이십시오. 그 말씀에는 여러분의 영혼을 구원할 힘이 있습니다.”(야고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