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


 

어느 시인의 노래입니다. “참사랑은 그대를 바람 속으로 내던져 그대에게 불을 지른다. 그대가 불사조처럼 온 하늘을 불태우고 밤을 이글거리게 만든다. 그 사랑은 그대를 들불처럼 풀어놓아 그대가 만지는 모든 것을 불타오르게 하기에, 그대는 오직 달릴 수밖에 없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우리 안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시인은 그 상태를 섬세하게 묘사했습니다. 이것은, 베드로 사도가 예수님께 지녔던 사랑입니다. 그물을 버린 순간부터 베드로는 예수님과 함께 이는 바람 속으로 자신을 내던져, 그분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가며 무엇이든 주님을 따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베드로는 심지어 예수님처럼 물 위를 걸으려고 했지요. 비록 예수님이 베드로를 구해 주셔야 했지만, 그가 배 밖으로 뛰어나간 것은 용기 있는 행동이었습니다.

 

물 위를 걸어 나간 것과 같은 대담한 방식으로, 베드로는 최후의 만찬 때에 예수님에게 약속했습니다. 죽으면 죽었지,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물 위에서 그랬던 것처럼, 베드로는 몇 시간 뒤에 두려움 속에 빠져들었습니다. 그것도 세 번이나! 그러나 베드로가 물에 빠져들 때 그랬던 것처럼, 주님께서는 다시 그를 구해주셨습니다. 그때에는 단 한 번의 눈길로 베드로를 구해주셨습니다.(루카 22,61-62 참조)

 

그 눈길은 베드로에게 그의 죄를 일깨워 주었고 그가 참회하도록 이끌었습니다. 예수님의 그 눈길은 용서를 베푸시는 자비의 시선이었습니다. ‘부드럽고 말이 없는그 눈길은 베드로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게 해 주었고, 절망에 빠지지 않고 계속 주님을 따르도록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그 눈길로 인해 베드로는 자신이 완전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으며, 자신의 잘못에만 매달리지도 않았습니다. 그 대신 그는 주님만을 바라보며 그분을 향해 끊임없이 그 다음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그것이 물 위를 걷는 것이든, 부족한 믿음을 참회하는 것이든...

 

베드로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은 베드로의 마음에 불을 질렀으며, 베드로의 마음은 주님에 대한 사랑으로 불타올랐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눈을 바라보는 우리의 모습을 그려 봅시다. 그리고 사랑에 넘치는 주님의 부드러운 눈길을 받아들입시다. 그 받아들임은 우리를 좀 더 너그러운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마태 14,3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