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


 

우리 대부분은 자신이 되고 싶어 하는 인물에 대하여 꿈을 꿉니다. 저는 좀 더 평화적이고 덜 충동적이고, 인간적인 약점(나 자신과 타인의 약점)에 대하여 좀 더 관대하며, 좀 더 하느님 중심으로 살고 싶습니다.

 

변화를 일으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신이 체험해 보는 것입니다. 우선 목표와 모델을 정합니다. 여러분은 나다니엘 호손의 큰 바위 얼굴에 관한 이야기를 기억할 것입니다. 한 어린 소년이 산 측면에 새겨진 강하고 잘생긴 얼굴의 윤곽을 보고 그 얼굴을 보기 위해 자주 그곳을 찾아갔습니다. 성장해 가면서 그는 서서히 자신의 모습이 그 산에 있는 돌의 얼굴과 비슷해진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나는 모든 변화가 이런 식으로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자신이 되고 싶어 하는 인물에 대하여 계속 생각하면, 때가 되었을 때, 우리의 이상이 실제로 달성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적극적 이미지화라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우리의 상상력에 의해 제공된 무대와 배경을 갖고, 자신이 되고 싶어 하는 인물로서 자신을 바라봅니다. 마치 우주 비행사가 지상의 시뮬레이터 속에서 우주 모험을 실습하는 것처럼 우리도 상상력의 무대 위에서 실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자신을 평화롭고 관대하고 하느님 중심의 인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내가 되고 싶은 것을 마음속에 그리고, 끝에 가서는 그 그림이 나를 위해서 항상 그곳에 존재하도록 깊이 새깁니다. 이것이 바로 산 측면에 새겨진 내 얼굴이지요.

 

그 다음 단계는, 우리 삶의 주도권을 잡고 모든 행동과 반응에 대하여 책임을 떠맡는 것입니다. 신문의 칼럼니스트와 그의 친구가 언젠가 신문을 사려고 판매대로 갔습니다. 신문을 팔고 있던 사람은 심술궂게 생겼고 퉁명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칼럼니스트인 친구는 친절하고 상냥하게 행동했습니다. 그들이 신문판매대를 떠나자 그 친구는 칼럼니스트에게 신문판매인의 불친절을 지적하며 물었습니다. “그런데도 자네는 왜 그에게 그렇게 친절하게 대했는가?” “그야, 당연하지 않은가. 내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그 사람이 결정하도록 놔 둘 수는 없으니까!

 

우리는 자신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하며, 자신을 위해 다른 사람들이 그런 결정을 내리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고 자신의 감정을 부정해야 한다거나, 그 감정을 묵살하도록 해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른 누군가가 그렇게 하려고 하면 무시해 버리고, 자신이 되기를 원하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본질적인 단계는 하느님의 도움을 구하는 것입니다. 나는 항상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방지협회라는 운동에 대하여 감탄하고 있습니다. 이 협회가 알코올 중독자를 치료하는 비결은 12개의 회복 단계입니다. 그 단계들 가운데 11개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 단계 중 하나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뜻을 알 수 있도록 기도하고, 하느님의 뜻을 이룩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하라.” (부분 생략) 내가 볼 때, 이것은 변화과정에서 하느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가장 잘 나타낸 말입니다. 하느님은 어떤 의미에서 전기 콘서트와 비슷합니다. 우리가 플러그를 콘서트에 꽂으면 불이 켜지거나 방이 따뜻해지죠. 진정으로 변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하느님께 접속시켜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되고 싶어 하는 인간이 되는 데 필요한 힘을 공급해 주기 위해 대기하고 계십니다. 그분의 도움으로 우리는 이상적인 상태를 마음에 품을 수 있습니다. 즉 우리는 산 측면에 있는 큰 바위 얼굴을 볼 수가 있는 것이죠. 우리는 하느님께서 창조한 의도대로 그런 인간이 될 수 있습니다.

 


- John Powell, 믿음의 눈으로, 162~165쪽 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