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위하여

 

 

모든 원한과 격분과 분노와 폭언과 중상을 온갖 악의와 함께 내버리십시오. 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에페 4,31-32)

 

화해의 첫 출발점은 현재 직면한 갈등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그 해결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개방적이며, 적극적인 자세로 끌어안는 자세입니다. 일치는 서로의 다름을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는 이런 화해로부터 시작됩니다. 일치는 인류가 보편적으로 지향하는 가치를 오늘, 이 땅에 꽃피우는 한민족 공동 노력의 모든 수단과 방법에서 구현되어야 합니다. 그 가치는 인간과 생명의 존엄성에 기반한, 진정한 공존과 번영 및 공동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비단 한반도의 갈등과 위기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약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조차 포기하고, ‘포용과 화합의 가치를 배척과 지배라는 야만적인 가치로 되돌리는 오늘날의 흐름에도 적용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사랑과 용서의 마음을 품고, 오병이어의 기적을 나누고 실천하며, 새로운 하늘과 땅을 지금 여기에 증거 해야 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우리를 통해 용서와 일치로부터 발해지는 기적이 증거 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그리스도님, 저희에게 평화를 주소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를 바치고, 주모경, 또는 묵주기도를 바칩니다.)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