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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7차 ME 첫주말을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시작했습니다. 

사람 사는 것이 다 그런거지...

누구나 시시콜콜한 문제로 티격태격하면서

또 적당히 풀어 가면서 사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큰 문제 없이 무난히

나름대로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첫주말을 보내면서

참으로 온전히 서로에게 집중하면서

비로소 우리는 서로의 아픔, 상처, 눈물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고

아니, 내가 더 큰 상처를 받을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덮어 두고 묻어 두었던 일들이 마치 언젠가 우리가 황폐해지는 때를 기다려

작고 이쁜 화단을 뒤 덮어 버릴 고약한 씨앗처럼

우리 안에 도사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면서도 충분히 표현 하지 않으면서 살았습니다.

먼저, 더 많이 사랑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닌데도 짐짓 숨기면서 살았습니다.

늘 맑고 신선한 공기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실을 잊고 살 듯이

서로의 존재의 소중함을 잊고 살 때가 많았습니다.

진실로 알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그 사람은 공기처럼 한 순간도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라는 것을

별로 내세울 것 없는 제가 그에게 그토록 따스하고

고마운 존재였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나눈 많은 글과 대화를 통해 보석처럼 얻은

이해와 용서와 사랑, 눈물이 소중하고 훌륭한 자양분이 되는 거름으로

우리 마음 속에 골고루 뿌려진 듯 합니다.


하느님은 이토록 놀랍고 아름다운 기적을 경험케 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오직 그 분을 통해서만이 사랑이 충만해질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 분께서 계획하시고 마련해주신 이 모든 일들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고 아름다운 사랑을 성실히 경작해 갈 수 있는 힘을 주셨습니다.


안개비가 내리는 아침

많은 분들의 격려와 축하와 사랑의 메세지들을 받았습니다.

뜻밖에 찾아 온 사랑에 놀라움과 고마움으로 가슴이 멍먹 해졌었습니다.

저희 부부가 서로를 향해 올바르고 진실된 사랑의 길을 찾아 가고 있을 때

많은 분들이 끝을 이어가는 고리 기도로 지혜와 힘을 얻게 하셨습니다.


벅찬 축복과 감동을 안고 첫주말을 보내고 돌아 왔을 때

저희들을 위한 정성어린 환영찬치을 마련해주신 형제 자매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첫주말을 보내는 동안 약간의 감기 기운이

돌아온 다음 날부터 본격적으로 저을 괴롭히고 있지만

마음만은 그 어느때 보다 행복합니다.

다시 꺼내 본 사랑과 기도를 담은 아름다운 카드에 전해진 많은 형제 자매님들의

마음들이 뭉클하게 또 다시 고마움의 눈물을 쏟게 합니다.


이 모든것이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하신 소중한 선물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