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문>

(십자가를 이마, 가슴, 왼쪽어깨, 오른쪽 어깨로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해설>

일반적으로 `성호경` 또는 `성호기도`로 라고 칭하는 `십자성호기도는` 그 자체로
완벽하고 성스러운 기도지만,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기도의 시작과 끝에 하는
`형식`으로만 알고 있다. 이에 그 의미를 알아 본다.

1) 성호경의 의의

성호란 십자 성호의 준말이며 성호경이란 십자를 그으며, 성부, 성자, 성령을 부르는 기도이다. 이는 교회가 전례를 거행할 때나 신자들이 사사로이 기도할 때, 혹은 집에 있을 때 자기가 신자임을 나타내었다. 이것은 천주 성삼에 대한 신앙, 그리고 그리스도가 우리 구세주임을 고백하는 단체의 상징이며 기도이다. 이미 초세기에 성호는 세례 성사로 인한 새로운 탄생을 상징하였다.

 

2) 성호경의 유래

초세기에 신자들은 이마에 손가락으로 십자가를 그었다. 성아우구스티노는 그의 강론이나 서간에서, 다른 교부들도 그들의 저술에서 여러 번 언급하고 있다. 3세기경 떼르뚤리아누스는 초기신자들의 이러한 관습을 서술하고 있다. 3세기경 떼르뚤리아누스는 초기 신자들의 이러한 관습을 서술하고 있다. "우리의 모든 일에 있어서 방에 들어가서나 나갈 때나 잠자리에서 식사 때, 밤에 불을 켤 때, 책을 읽거나 책상에 앉을 때, 새로운 일을 하기 전에 우리는 우리 이마에 십자가를 긋는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애석하게도 이러한 기회에 성호를 긋지 않는다. 다만, 많은 가정이 식사 전후에 짧은 기도와 함께 성호를 긋는 관습을 이어올 뿐이다. 어린이들에게 텔레비젼 흉내를 내게 하기보다는 존경과 기도로 성호를 일상 긋도록 교육해야 한다. 성인들이 먼저 모두 성호를 우리의 신앙의 외적 표식임을 깨닫고 정성되이 그어야 한다. 그리고, 무슨 일을 하기 전후에 성호를 그음으로써 자기의 생활 전체를 천주 성삼께 봉헌해야 할 것이다.

 

3) 성호경이란 무엇인가?

십자가를 그으면서 외우는 기도이다. 모든 기도문 중에 가장 짧으나 중요한 준성사이다. 악마(마귀, 사탄)로부터 구해짐과 구세주께서 십자가상에 죽으심으로써 우리 죄를 풀어 주심과 하느님이 불쌍히 여기심의 표지이다. 성호경을 외울 때는 하느님께서 몸소 세우신 교회를 믿고, 하느님께서 손수 가르치신 교리 중의 가장 소중한 삼위일체의 교리를 굳게 믿어야 한다. 성호는 초세기부터 가톨릭 신자의 상징이었다. 기도문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이 전부이다.

 

4) 여기서 `이름으로`의 이름은 어명의 뜻이다

이는 `이름을 가지고`와 같은 뜻이다. 그래서, 다음에 `하나이다`가 붙는다. "주님, 주님의 이름으로 명령하였더니 마귀들까지도 저희에게 복종하였습니다."(루가 10,17) "너희들이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서 주실 것이다. 지금까지는 너희들이 아무것도 내 이름으로 구해 본 적이 없었다.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러면, 너희들은 한껏 기뻐하게 될 것이다."(루가 11,3-10) 성호경을 외우면 특별한 은혜를 받게 된다. 성수를 찍어 긋는다면 더 많은 은사를 받게 될 것이다. 예수님의 약속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호경을 그을 때마다 한대사를 받는다.

 

5) 십자성호는 모든 신자가 기도나 예식을 전후해서 긋는다.

먼저 왼손을 가슴에 대고 오른손 끝을 모아 부친 다음 이마(성부)와 가슴(성자)과 왼쪽(성) 어깨와 오른쪽(령의) 어깨에 대면서 "성부와...이름으로 아멘."한다. 이름으로 아멘할 때는 두손을 합장한다. 신자들은 이 동작을 함으로써 그리스도교의 가장 심오한 진리(삼위일체)를 고백한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심으로써 온 인류를 구하신 믿음을 고백한다.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이 이루어진다는 교리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겉으로 표현하고 가톨릭 신자임을 표현한다. 고대 여러 종교들은 생명의 나무를 십자가로 표시했다. 또 이 기호가 하늘과 땅을 잇는 기도라고 생각했다.

 

6) 이 십자 성호는 이상 위에서 말한 큰 십자 성호와 작은 십자성호로 나뉜다.

작은 십자 성호는 손가락을 모아 편 자세로 엄지손가락을 이마와 입술과 가슴에 차례로 대어 십자가를 그음을 말한다. 이 때 마음 속으로는 `주님의 말씀과 행하신 사적을 머리에 잘 담아 깊이 생각하며 간직하겠다. 신자로서 남에게 부끄러운 일을 않겠다. 주님의 말씀에서 벗어나는 말을 하지 않겠고, 주님의 말씀을 잘 전파하겠다. 주님의 말씀과 서적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여 잘 따르고 실행하겠다`는 다짐으로 십자가를 세 번 긋는다.

 

7) 이 십자가 모양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을 상징하며 어떤 때는 고통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불교에서 하는 합장법과는 다르다. 그리고, 이 기도를 할 때에 경건한 자세로 할수록 마음과 뜻이 하늘로 들어 올려진다. 역사적으로는 작은 십자 성호가 더 먼저이다. 큰 십자 성호는 11세기에서야 전 교회에서 사용되었으나 작은 십자 성호는 초대 교회 때부터 사용된 기록이 있다. 그 외에도 십자 성호는 강복, 성세 때, 축성 때 손으로 십자가를 긋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