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문>

 + 전능하신 하느님과 형제들에게 고백하오니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죄를 많이 지었으며
   자주 의무를 소홀히 하였나이다.
   (가슴을 치며) 제 탓이요
   (가슴을 치며) 제 탓이요
   (가슴을 치며) 저의 큰 탓이옵니다.
   그러므로 간절히 바라오니
   평생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와
   모든 천사와 성인과 형제들은
   저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주소서.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죄를 용서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주소서.

   아멘.

<해설>

우리가 지은 죄를 고백(告白)하는 기도문이기 때문에 "고백 기도"라고 한다.

이는 교회가 만든 준성사이므로, 이것을 바치는 사람의 열심과 정성에 따라 죄의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기도문이다.  그러기에 미사가 시작되는 때와, 죄의 용서를 받는 고해 성사 때 이 기도를 바친다. 

자기가 죄인임을 스스로 알고 겸손되이 바치는 진실한 죄인의 기도문인 "고백 기도"는 8세기 이후부터 기도문의 형태를 가지게 되었으며, 그 이전에는 일정한 기도문 없이, 몸을 깊숙이 굽혀 죄를 고백했었다. 

"고백 기도"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첫째는 하느님과 모든 천사와 성인과 형제들에게 죄를 고백하는 부분이고, 둘째는 천사들과 성인들에게 우리가 죄의 용서를 받도록 도움을 청하는 부분이다.

전능하신 하느님과

우리가 죄를 고백하되, 먼저 전능(全能)하신 하느님께 죄를 고백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죄를 지어 하느님의 마음을 상해드렸기 때문이다.

형제들에게 고백하오니

우리는 언제나 가족과 함께 그리고 이웃과 함께 살아간다.  그래서 하느님께 일차적으로 죄를 짓지만 다음으로 형제들에게 죄를 범했으니 형제들 앞에서의 죄 고백은 당연하다.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죄를 많이 지었으며 자주 의무를 소홀히 하였나이다.

 이제 죄를 고백하려고 생각해 보니, 과연 죄가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럼 심히 많은 죄를 어떻게 지었단 말인가?  우리는 죄를 세 가지 모양으로 짓는다.  즉
첫째로는, 나쁜 생각을 마음에 두어 입으로 나쁜 말을 하든지 거짓말을 하여 말로써 죄를 짓고, 둘째는, 나쁜 짓을 하여 행동으로써 죄를 짓게 되고, 셋째는, 내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죄를 짓게 된다.  우리의 의무를 소홀히 하는 것도 죄가 된다.

제 탓이요 제 탓이요 저의 큰 탓이옵니다.

 "제 탓이요" 할 때 가슴을 쳐야 한다.  가슴을 치는 까닭은, 내가 지은 죄는 나의 잘못으로 된 것이지 남의 탓이 아니며,  또 내가 잘못했으니, 바로 내 자신이 그 죄를 뉘우치고, 아파한 다는 뜻으로 가슴을 친다.  흔히 사람들은 크게 일을 잘못했을 때 가슴을 치면서 후회하고 답답해 한다.  이것과 마찬가지다. 

그럼 왜 가슴을 세 번 칠까?  그 까닭은, 우리가 세 가지 모양으로, 즉 생각이나 말로, 그리고 행동으로 죄를지었고 의무를 소홀히 해서 죄를 지었기 때문에 이것을 각각 후회하면서 아파한다는 뜻으로 세 번 친다.

그러므로 간절히 바라오니  평생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와  모든 천사와 성인과 형제들은 저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 주소서

 우리가 지은 많은 죄를 알아내어 고백했고, 또 그것이 나의 탓이라는 것도 알아서 후회하고 아파했다.  이러고 보니, 죄인인 내가 하느님께 기도하기에는 스스로 부당함을 느끼고, 죄인인 나를 위해서 하느님께 기도해 주실 것을 비는 뜻에서 성인, 성녀들을 불러 하느님께 전구해 달라고 기도한다.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죄를 용서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소서

자비는 크게 사랑하고 크게 불쌍히 여기는 것을 말한다. 자비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악과 허물을 용서하시어 없애 주시고, 당신께 죄를 고백한 우리를 불쌍히 생각하셔서 우리의 죄를 없이하시고, 우리를 천당 영복으로 이끌어 주소서 하는 기도문이다.

<보충>

고백의 기도를 하면서 가슴을 ‘세 번’ 치는 이유는... 
모든 시대를 통하여 위대한 성인들은 자신이 ‘큰 죄인’임을 고백하며 자책했습니다. 가슴을 치는 행위는 우리의 죄스러움에 대한 외적 표현이 시대를 거치면서 기도 안에 자리잡게 된 것입니다.

미사 때 ‘제 탓이요’를 외치는데, 이는 죄의 고백과 함께 우리의 부당함을 고백하는 것이며, 가슴을 치는 행위는 ‘주님, 가련한 죄인인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그리스도인의 겸허한 기도의 기본 자세를 나타냅니다.

가슴을 ‘세 번’ 치는 데에는 우리가 세 가지로,
즉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의무를 소홀히 함으로써 죄를 지었기 때문에 이것을 후회하면서 아파한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또, 그리스도교에서 ‘3’이라는 숫자는 삼위일체에서 보듯이 완전함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고백의 기도 때에 가슴을 세 번 치는 것은 완전한 뉘우침, 완전한 통회의 의미를 표현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원교구 주보 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