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정하상 바오로 한인 천주교회(ST.PAUL CHUNG HASANG KOREAN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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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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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주님 수난 성지주일 강론
[레벨:7]achreios
37   2020-04-04 2020-04-04 17:00
왜 군중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했는가? "호산나, 다윗의 자손!" 이라고 환호했던 사람들이 5일 만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는 군중으로 돌변했습니다. 왜, 무엇 때문에?... 우리는 사순절 시작하면서 지난 5주 동안 선포되었던 복음을 떠올려 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타볼산에서 거룩한 모습으로 변모하시면서 당신의 신성을 유감없이 드러냈습니다. 우물가에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명수를 퍼 올릴 수 있게 해 주셨고, 태생 소경의 눈을 뜨게 하면서 당신이 세상의 빛임을 선포하셨으며, 결정적으로 죽은 라자로를 소생시키면서 당신이 부활이요 생명임을 만천하에 드러내셨습니다. 예수님은 정말 그 어떤 임금도, 그 어떤 메시아도 흉내 낼 수 없는 슈퍼 울트라 짱 메시아입니다. 군중은 직·간접적으로...  
278 COVID-19 사태가 촉구하는 것
[레벨:7]achreios
40   2020-03-31 2020-03-31 11:24
+. 평화 COVID-19 사태로 인해 사회 전체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감염을 겁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회 체제(system)가 붕괴될 것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사태를 보면서 세 가지 단상이 떠올랐습니다. 첫째, 우리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밀접하게 연결된 존재들이다. 둘째, 성숙한 사랑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매우 비슷하다. 셋째, 삶과 죽음의 문제에 있어서 간접적인 지식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 <우리는 상호간에 매우 밀접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느님의 이름’은 유다인들에겐 발음이 불가능한 이름이었습니다. 그것은 입술과 혀로 발음되는 이름이 아니라, 코로 ‘숨 쉬어지는’(breathed) 이름인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있으면서 매 순간 하는 일이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고, 세상에 태어나면서 맨 처음 한 일...  
277 사순 제5주일 강론
[레벨:7]achreios
55   2020-03-28 2020-03-28 15:22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후 발생한 가장 큰 변화 최근에 어느 분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빌 게이츠의 아름다운 성찰’이란 글을 올렸습니다. 빌 게이츠 씨가 직접 쓴 글은 아니지만, 한 번 읽어볼 만합니다. 우리는 그분이 언급한 것 외에도 이런 측면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공동체 미사를 봉헌할 수 없는 현재 상황이 가톨릭교회의 미래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현재 아마존 지역에서는 사제가 없어서 교우들이 몇 달씩, 혹은 몇 년씩 성찬례 없이 지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일이 나머지 교회에도 똑같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성찬례를 이끄는 이들은 대부분 머리칼이 희끗희끗한 분들이죠. 코로나-19 사태로 강요된 일시적 성찬례 단식을 통해 우리는 장차 닥칠 성찬례의 빈곤에...  
276 사순 제4주일 강론 (2)
[레벨:7]achreios
98   2020-03-21 2020-03-21 18:19
세상의 빛 지난 주 복음은,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우물가에서 비참하게 살던 여인에게 다가가 그녀 안에서 샘솟는 물을 마시게 한 내용이었죠?... 자포자기했던 그녀가, 마을 사람들과 상종하지 않던 그녀가 스스로 마을 사람들에게 다가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오늘 복음의 태생 소경도 평생 빌어먹던 사람이었는데, 율법에 정통했던 바리사이들 앞에서 예수님을 옹호하며 예수님의 신원을 선포하는 사도로 변신합니다. 이처럼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사람들은 모두 변합니다. 우리도 변화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선포된 말씀에 귀를 기울여 봅시다. 《1. 구약성경 어디에도 인간이 소경의 눈을 뜨게 했다는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소경의 눈을 뜨게 하는 일은 오직 하느님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탈출 4,11; 시편 146,8) 구약성경에는 언젠가 ...  
275 사순 제4주일 강론 (1)
[레벨:7]achreios
91   2020-03-21 2020-03-21 18:23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 ※ 코로나-19 사태로 불안하신 분들은 이전 글을 참조하셨으면 합니다. 1. 제가 모처럼 포카 게임을 했습니다. 한 번은 초반에 8포카를 잡았는데, 그때부터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군요. 남이야 뭐를 들고 있든 말든, 무엇이라고 하든 말든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투자하면 투자하는 만큼 다 나의 것이 된다고 생각하니 판돈이 커져갈수록 흐뭇하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진 돈 전부를 때려 넣었습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생각지도 않던 곳에서 에이스 포카를 들고 나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때의 그 당혹감, 얼마나 놀랬던지... 그때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예, 꿈 이야기입니다. 이 꿈을 통해서도 배울 것이 있습니다. 내가 높다고 생각할 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는 점! 내가 힘 있고 ...  
274 위로가 아닌 희망을 나눌 때 :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단상
[레벨:7]achreios
203   2020-03-20 2020-03-20 01:56
+. 평화 찬미예수님! 교우 여러분,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LA대교구는 3월 29일까지 모든 미사를 중지시켰고, LA시는 시민들의 이동 제한을 선언했습니다. ‘사회적 시스템이 붕괴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낳는 시점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위로’가 아닌 ‘희망’을 나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10개월 전부터 ‘희망’을 묵상했던 제가 코로나-19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저의 단상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1. 가장 먼저 ‘악마가 가장 아끼는 보물’이란 글을 소개해 드립니다. 「사탄(악마)이 중고품을 팔고 있었다. 탁자 위에는 사탄이 사람들을 유혹하고 위협할 때 써먹었던 도구들이 놓여있었다. 각 도구에는 값이 매겨져 있었다. 탐욕에 제법 비싼 값이 매겨져 있었다. 험담은 탐욕의 두 배였다. 그런...  
273 거룩한 갈망
[레벨:7]achreios
111   2020-03-11 2020-03-11 19:22
+. 평화 예수님은 우리에게 당신처럼 사랑하며 살 것을 촉구했고 우리도 그런 삶을 희망하고 있는데, 왜 우리는 그런 삶을 살지 못할까요?... 그것은, ‘우리가 그런 삶에 훈련이 되어 있지 않아 세 가지 걸림돌에 걸려 자꾸 넘어져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세 가지 걸림돌은 두려움, 무지, 탐욕입니다. 달리는 자동차가 갑자기 방향을 틀면 차는 뒤집힙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집니다. 어느 날 갑작스럽게 두려움을 떨쳐버린다, 무지의 구름을 흩어버린다, 탐욕을 억제한다고 해서 본인들의 뜻대로 바뀌지 않습니다. 자기 영혼에 기존의 방식을 벗어난 새로운 길이 형성되어 있어야 사랑의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믿음이 약한 사람은 쉽게 근심 걱정에 사로잡히고 다가오는 내일을 두려워합니다. ...  
272 따르는 이의 태도
[레벨:7]achreios
545   2020-01-28 2020-01-28 11:31
+. 평화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시며 “나를 따라오너라”(마르 1,17)고 하십니다. 예수님이 사람들에게 “나를 따라오너라”라고 말씀하신 것은, 당신이 제시하는 가르침이나 이념이 아니라, 당신 자신을 따라오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다른 종교와 그리스도교와의 본질적인 차이입니다. 어떤 종교의 창시자도 사람들에게 ‘자신’을 따라오라고 하지 않았죠. 선불교에서는 “수행의 길에서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여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아무리 법으로 인도해 주는 스승이라 하더라도 깨달음을 얻으려면, 그 스승에게 매이면 안 된다는 경고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다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부르신 첫째 이유는, 어떤 깨달음이나 교리를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진리와 생명을 얻으려면 이쪽으로...  
271 나무는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는다
[레벨:7]achreios
593   2020-01-22 2020-01-22 20:40
+. 평화 <나무는 주변 환경의 변화에 가장 민감한 생명체입니다. 나무의 삶은 언제나 선택의 연속이지요. 우듬지의 끝은 배의 돛대 꼭대기에서 주변을 감시하는 선원과 같습니다. 선택에 주저함은 없습니다. 오늘 하루가 인생의 전부인 양 곧바로 선택을 단행합니다. 그저 온 힘을 다해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뿐. 아직 오직 않은 미래 때문에 현재를 희생하는 건 인간뿐입니다. 선태 앞에서 지레 겁을 먹고 고민만 하다가 아무것도 못하는 것이죠. 나무는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습니다. 내일을 의식하지 않고 오직 이 순간의 선택에 최선을 다해 온 나무들. 천수천형(千樹天刑), 천 가지 나무에 천 가지 모양이 있습니다. 한 그루의 나무가 가진 유일무이한 모양새는 매순간을 생의 마지막처럼 최선을 다한 노력의 결과입니다. 수억 년 전...  
270 육화(肉化)의 신비
[레벨:7]achreios
863   2020-01-14 2020-01-14 10:38
+. 평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세상은 기쁨으로 술렁거립니다. 서로 선물을 주고받으며 한 해 동안 나누지 못했던 근황도 주고받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파고들더군요. “사람들은 크리스마스가 ‘그리스도의 미사’라는 뜻임을 알고 있을까? 크리스마스를 기뻐해야 할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을까?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즐거워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진다면 그것은 너무나 유아스럽지 않은가. 그것이 아니라면, 신앙인들이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위대한 인물들에게는 탄생 설화가 있습니다. 그 설화에는 그들의 핵심적인 가르침이 담겨 있지요. 석가모니가 마야 부인의 옆구리를 열고 태어날 때, 손가락 하나를 위로 치켜든 채 동서남북 방향으로 일곱 발자국씩 아장아장 뛰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외쳤다고 합니다. 그것은 옆...  
269 사람의 만족
[레벨:7]achreios
1367   2019-11-26 2019-11-26 12:45
+. 평화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 만족해하는지 살펴봅시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물질 이외의 것도 있습니다. 생명체가 그것입니다. ‘생명’은 물질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물질은 아니죠. 생명체에게는 물질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독특함이 있는데, 중세철학에서는 이것을 ‘혼’(魂)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런데 혼이라고 해도 다 같은 혼이 아니라, 개별 존재자에 따라 그 혼의 성격이 다릅니다. 식물은 살아 있다고 해서 ‘생혼’이라고 불렀고, 동물은 느끼고 움직인다고 해서 ‘각혼’이라고 불렀으며, 사람은 거룩하고 영원한 것을 추구한다고 해서 ‘영혼’이라 불렀습니다. 식물은 ‘생장지심’이 있어 실컷 먹고 살게 해 주면 흡족해합니다. 동물은 ‘지각지심’이 있어 실컷 먹고 뛰놀게 해 주면 흡족해하고요. 사람은 ‘의리지심’(義理之心)이 있어 의로...  
268 필요한 한 가지 일
[레벨:7]achreios
1672   2019-09-26 2019-09-26 08:29
+. 평화 예수님은 지금 마리아와 마르타의 집에 손님으로 와 있습니다. 마르타는 청소와 집안 정리, 식사 준비와 손님 접대에 경황이 없습니다. 마르타는 모든 일을 아주 잘 했고 제대로 했습니다. 다만, ‘지금 여기’에 있지를 못했습니다. ‘현존’을 못한 것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자신의 억울한 느낌에, 그리고 남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는 자신의 욕구에 깨어있지 못했습니다. 자신에게 깨어 있지 못하면 손님에게 깨어 있을 수 없고, 하느님께도 깨어 있을 수 없습니다. 마르타가 더 훌륭한 마르타가 되는 것으로는 결코 마리아가 될 수 없지만, 사랑 때문에 겪는 마르타의 분주함과 좌절 · 서툰 짓과 헛된 시도들이 마르타를 마리아로 변화되게끔 도와줄 것입니다. 사랑과 아픔 그 자체가 우리를 하느님께 이끌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267 고난 : 쓴 것인가, 좋은 것인가?
[레벨:7]achreios
1834   2019-08-12 2019-08-12 21:13
+. 평화 세금과 죽음 외에 인생에서 또 하나 피할 수 없는 현실은 고난이다. 고난은 우리 가운데 일부에게는 아주 심하게 상처를 입히고, 다른 사람에게는 덜 상처를 입힌다. 우리 가운데 일부는 고난의 결과로 더 훌륭한 인간이 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헬렌 켈러에게 역경이 없었다면 그녀는 그처럼 훌륭한 여성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고통은 우리 대부분을 절망으로 이끌어 가고 서서히 자기 파멸의 길로 이끌어 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우리의 불만은 왕왕 분노로 변해 감정적이거나 신체적인 폭력으로 분출되어 버린다. 널리 알려진 「준주성범」에서 토마스 아 켐피스는 고난은 쓰라린 체험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을 잠재적인 유익으로 받아들이면 그것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고 고난을 순수하게 부정...  
266 성령 체험을 위한 마음가짐 : 하느님과의 결합
[레벨:7]achreios
1944   2019-08-07 2019-08-07 12:54
+. 평화 어떤 사람들은 하느님이 너무나 멀리 있는 것처럼 생각된다고 말하나, 또 다른 사람들은 생활 속에서 하느님의 현존과 힘을 정기적으로 체험한다고 고백한다. 이 차이점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우리는 하느님을 체험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 지금부터 성령 체험을 위한 네 가지 마음가짐을 살펴보자. 1. 첫 번째, 하느님은 나와 다른 존재라는 것을 깨닫기! 성경에서 하느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명령하신다. “침묵하라. 그러면 내가 하느님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고, 너희 길은 내 길과 같지 않다.”(이사 55,8 참조) 우리가 태어났을 때, 우리는 자신만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생애 첫 번째 해에 우리는 우리의 일부분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존재한...  
265 주님이 남겨주신 특별한 유산遺産
[레벨:7]achreios
1889   2019-07-31 2019-08-01 09:02
+. 평화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요한 14,27) 모든 축복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축복은 평화의 축복이다. 건강, 미모, 명성, 재산 등 모든 것을 소유했어도 마음의 평화가 없다면 그러한 것들은 바람에 날리는 지푸라기일 뿐이다. 예수님이 돌아가시면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가장 대표적인 것이 파라클레토스 성령이라면, 유산으로 남겨주신 것은 평화다. 예수님이 유산으로 주신 이 평화는 예수님이 자신이 세상살이에서 누리셨던 평화다. 그 평화는 유다 지도자들과의 갈등과 박해 속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실 때에도 누리셨던 것이요, 상처받고 신음하는 이들에 둘러싸여 몸과 마음이 몹시 지쳤...  
264 일상의 가치, 사랑의 삶!
[레벨:7]achreios
1788   2019-07-23 2019-07-24 20:23
+. 평화 1.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비행기 테러 사건이 일어나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졌을 때, 수 천 명의 사람들이 붕괴되는 건물 속에 깔리거나 갇혀 죽었다. 죽기 전 긴박한 순간에 전화로 자신의 배우자나 부모 친지들에게 했던 말은 대다수가 ‘사랑한다’는 말이었다. 테러 사건이 있은 며칠 뒤 ABC 뉴스는 마이클이란 사람을 인터뷰했다. 그는 9월 11일 아침 세계무역센터에 출근했다가 돌아오지 않는 아내를 찾아 며칠 동안 파편더미가 산처럼 쌓인 건물 잔해 주위를 서성거리고 있었다. 시신 식별 DNA 검사를 위해 아내의 칫솔을 소중하게 싸서 가져온 그는 인터뷰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그날 아침으로 되돌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침에 서로 직장 가느라 바빠서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했는데, 그 사람이 눈을 한 번만...  
263 변화의 역학
[레벨:7]achreios
1880   2019-07-17 2019-07-17 20:27
+. 평화 우리 대부분은 자신이 되고 싶어 하는 인물에 대하여 꿈을 꿉니다. 저는 좀 더 평화적이고 덜 충동적이고, 인간적인 약점(나 자신과 타인의 약점)에 대하여 좀 더 관대하며, 좀 더 하느님 중심으로 살고 싶습니다. 변화를 일으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신이 체험해 보는 것입니다. 우선 목표와 모델을 정합니다. 여러분은 나다니엘 호손의 ‘큰 바위 얼굴’에 관한 이야기를 기억할 것입니다. 한 어린 소년이 산 측면에 새겨진 강하고 잘생긴 얼굴의 윤곽을 보고 그 얼굴을 보기 위해 자주 그곳을 찾아갔습니다. 성장해 가면서 그는 서서히 자신의 모습이 그 산에 있는 돌의 얼굴과 비슷해진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나는 모든 변화가 이런 식으로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자신이 되고 싶어 하는 인물에 대하여 계속 생각하면, 때가 ...  
262 유다의 배반!
[레벨:7]achreios
1959   2019-07-09 2019-07-09 11:41
+. 평화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서로의 발을 씻어주라고 명령하신 다음 갑자기 주제를 바꾸어 배반자에 대한 예고를 하신다. 예수님은 최후만찬의 자리에서 네 번 유다의 배반에 대해서 암시하신다. 예수님은 무엇 때문에 이렇게 여러 번 유다의 배반을 암시하셨을까?... 그것은 예수님이 유다의 회심을 간절히 바라셨기 때문이다. 유다는 예수님의 의도를 충분히 알아들었을 것이다. 열두 제자가 다 깨끗한 것은 아니라는 말씀이 자기를 지목해서 하신 말씀이라는 것을. 그러나 그는 회개하기보다는 마음을 더욱 더 모질게 먹었다. 어떤 이들은 유다가 열두 제자 중 하나로 선택된 것은 시편 41,10절에 나오는 “제 빵을 먹던 그가 발꿈치를 치켜들며 저에게 대들었습니다”란 성경 말씀이 성취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이렇게 말하는 이들은 유다에게는 죄가...  
261 살아갈 희망이 있느냐?
[레벨:7]achreios
1897   2019-07-02 2019-07-02 09:11
+. 평화 사는 것이 버겁게 느껴지면 우리는 ‘도저히 살아갈 희망이 없어’라며 그 어려움을 표현한다. 살아갈 희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삶의 생동감이 다르며, 곤란을 겪을 때 느끼는 스트레스의 강도도 다르다. 희망이 없는 이들은 쉽게 생기를 잃어버리고 작은 어려움에도 힘겨워하지만, 희망을 지닌 이들은 생기가 넘쳐흐르며 큰 어려움이 있더라도 잘 견디어 낸다. 그래서 희망이 있는 곳에 생명이 있고, 생명이 있는 곳에 희망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19세기 영국의 시인 William Earnest Henley는 열두 살 때 결핵성 골수염에 걸려 고생하다가 스물다섯 살 때 한쪽 다리를 절단하게 된다. 그는 자기 운명을 한탄하며 생을 포기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하느님을 원망하기보다 오히려 고통에 굴복하지 않는 영혼을 주신 것에 감...  
260 두려움과 걱정 중에서도 믿음을 회복해야
[레벨:7]achreios
1944   2019-06-25 2019-06-25 09:27
+. 평화 “너희는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요한 14,1) 우리말로 번역된 “산란해지다”의 그리스 단어 ‘타라소’(tarasso)는 공포, 두려움, 고뇌, 근심, 동요 등의 강한 느낌들을 표현하는 단어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얼마나 당황하고 혼란스러워하는지 잘 알고 계셨다. 그럴 수밖에! 그들은 예수님의 입에서 청천벽력과 같은 내용의 말씀을 여러 번 들었다. 자기들 가운데 하나가 스승을 배반할 것이란 말씀, 예수님이 곧 그들을 떠날 것이요 그들이 따라올 수 없다는 말씀, 나아가 그들 사이에 수제자인 베드로가 스승을 세 번이나 부인할 것이란 말씀이다. 하나하나가 다 가슴이 놀라고 무너지는 말씀이다. 예수님은 마음이 산란할 때 어떻게 그 마음을 다스려야 할지 방법을 알고 계신다. 그것은 하느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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