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

 


바오로는 감옥에 갇혀 있을 때 흡사 자신이 하늘나라에 있는 것처럼 느꼈고, 상처와 채찍을 받을 때 상을 받는 이들보다 더 큰 기쁨을 지녔습니다. 그는 상급에 못지않게 고통을 사랑했습니다. 고통은 상급을 얻게 해 줌으로 그는 그것을 은혜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바오로가 무슨 뜻으로 이 말을 했는지 생각해 봅시다. 그에게는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것이 상급이고, 육신 안에 사는 것은 투쟁이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를 얻기 위해 상급을 뒤로 미루고 투쟁하는 것을 더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코린토인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어떤 교우가 허약해지면 내 마음이 같이 아프지 않겠습니까? 어떤 교우가 죄에 빠지면 내 마음이 애타지 않겠습니까?”(2코린 11,29. 공동번역)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여러분은 사도 바오로의 이 놀라운 덕행의 모범을 경탄하는 것으로 만족치 마십시오. 여러분은 그 모범을 본받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가 그의 승리에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가 지닌 덕행들의 위대함과 탁월함만을 생각지 말고 그에게나 우리에게나 똑같은 그 인간성도 생각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어려운 것은 쉽고 가벼운 것으로 보일 것이고, 잠시 동안 여기에서 노력한다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와 은총으로 부패함이 없는 불사불멸의 월계관을 얻을 것입니다.

 

-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의 강론에서 -

 

하느님의 일꾼인 그대는 정의와 경건, 믿음과 사랑, 인내와 온유를 추구하여라. 믿음의 싸움을 잘 싸워서 영원한 생명을 얻으라!”(1티모 6,11-12 참조)